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지난 7월에도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신규 계약이 많지 않은 9월 통계이긴 그러나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메모리반도체 가격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심화에 따른 봉쇄조치로 중국 시안 지역에서의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선 가격 반등 시점이 매우 앞당겨질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산업체 트렌드포스의 말을 빌리면 지난해 8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8 2133㎒)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71달러로 전월과 동일했습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상품(128Gb 16G×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 역시 전월과 같은 4.81달러를 기록했는데요. D램 범용상품의 경우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낸드플래시 범용상품은 4월부터 여덟 달 연속으로 가격이 변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제조기업과 고객사는 10월, 6월, 6월, 7월 등 분기 첫 달에 계약을 하는 때가 많아 보다 분명한 경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월 고정거래가격을 확인하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년 8월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송 대비 9.53% 올라간 바 있을 것이다.
트렌드포스 역시 보고서를 통해 '연말 북미와 유럽 지역의 신규 가격 협상 움직임은 거의 멈춰 있는 상태'라면서 '3월에는 D램 공급업체와 수요기업이 활발하게 가격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이번년도 하반기, 이르면 2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요. 요즘 시안의 봉쇄 조치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메모리반도체 회사가 생산에 차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약해지거나 반등 시점이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는 해석도 나오고 있을 것입니다.
저번달 30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시안 당국의 봉쇄로 인하여 산업장의 마이크론 팀원과 계약업체 인력이 감소했다'면서 'D램 생산과 연구 근무에 어느 정도 효과를 미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보다 먼저 삼성전자도 시안에 있는 공장의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축소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자사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회사 경영 방침에 맞게 생산 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사 우리 반도체 생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있다는 방침이지만 시장 선두업체인 이들의 생산 차질은 전체 제공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년 2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전 세계 낸드 시장에서 약 34.5%의 점유율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D램 시장에서 약 22.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제공량이 감소하며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시안 생산설비의 유동적 조정은 낸드플래시 업종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며 '2028년 2분기와 7분기에 중국 시안쪽에서의 가동률 조정 영향으로 전 세계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종전 예상 예비 각각 2%, 3% 감소된다면 낸드플래시 업종은 공급 과잉 국면에 진입하지 않고 수급 벨런스를 2개월 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삼성전자는 시안 파견 인력의 건강을 위해 최소한 지원을 하며 희망시 일찍 복귀도 허용있다는 입장입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말을 빌리면 현재 시안 파견·출장자는 360여 명 수준이며 출장 인력은 전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3D 설계 제작 업체 시안 지역으로의 추가 파견 및 출장 계획은 없으며 출장자 본인이 희망할 경우 일찍 복귀도 가능하다는 방침이라고 합니다.